2.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이 사실인가요

이사야 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 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누가복음 1:34-35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 으리이까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 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 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질문합니다
1.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이 합리적인 사건인가요?
2.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믿어야 하나요?
3.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의 기적과 성경의 다른 기적 사이에는 차이가 있나요?
생각해봅시다
성경은 예수님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탄생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인 중 상당수는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이 사실 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집니다. '어떻게 처녀가 잉태하여 아기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이 의문은 마리아를 성모로 받아들이는 가톨릭 보다 개신교에서 더 많이 질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인들 중에는 성경의 다른 기적은 잘 받아들이면서도 유독 동정녀 탄생에 대해서는 의혹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에 대해서 교회는 모호한 답변을 하거나, 답변을 회피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에 대한 교리가 모호해지면 성경의 다른 부분에 대한 확신도 동시에 상실하게 됩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분명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에 대한 교리가 본격적으로 비판을 받기 시작한 것은 대체로 인간의 이성이 강조된 18세기 계몽주의 이후부터였습니다. 심각한 비판은 주로 전문적인 신학자들에 의해 이루어 졌습니다. 비판의 주된 내용은 몇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탄생뿐만 아니라, 다른 영웅이나 위인의 탄생에도 동정녀 탄생 설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 역시 당시 유행하던 영웅들의 탄생설화에 영향을 받아 기록한 것이라는 비판입니다. 둘째, 당시 그리스 세계에서 '육은 죄나 더러움을 상징 했습니다. 그런 문화 속에서 죄나 더러움이 없는 신성한 인물을 묘사하기 위해 나온 것이 동정녀 탄생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 역시 육을 통하지 않고 태어난 신성한 인물로 묘사하려면 동정녀 탄생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셋째, 동정녀 탄생은 모든 자연법에 어긋나며 불합리하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에 대한 비판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런 견해들을 종합해 보면 동정녀 탄생을 비판하는 주된 이유는 인간의 이성이 받아들일 만큼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정녀 탄생에 대한 이런 비판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는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동정녀 탄생을 '사실성'이라는 하나의 차원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에는 빼놓을 수 없는 몇 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인 구약과 신약은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연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전체가 일관성을 가지고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 중에 어느 하나라도 따로 분리해서는 그 의미를 바르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 사건 역시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섭리 안에서 봐야 합니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하나의 독립된 사건으로 봐서는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과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동정녀 탄생은 하나님이 인간이 되는 성육신 (incarnation) 사건의 한 단면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에 의해 오래 전에 예정되어 역사의 한 시점에서 일어난 성육신 사건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건'이라는 종교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에 대한 비판은 대부분 '성령'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이 성령의 역사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마 1:20) 또한 성령은 예수님의 잉태뿐 아니라, 예수님의 전 생애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마 3:16, 눅 3:21-22),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나가실 때(마 4:1, 막 1:12, 눅 4:1), 기도하실 때(눅 10:21), 이처럼 예수님의 삶은 항상 성령과 함께하는 삶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성령의 역사라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즉 성령이 주체가 되어 일어난 사건입니다. 성령에 의한 사건을 이성의 합리성이라는 기준에 의해 사실성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말로,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많은 길이 있습니다. 이성도 훌륭한 기능이지만, 이성의 합리성이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유일한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셋째,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사건입니다. 이는 자연적인 사건이 아니라, 기적 사건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 사건 이외에도 숱한 기적을 언급한 동정녀 탄생은 결코 합리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하지만 합리성을 벗어나거나 이성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라고 해서 사실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이성의 한계를 넘는 많은 사건들을 보도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들을 사실성 있게 받아들였습 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사람을 살리고(요 11:43-44), 물 위를 걷고(마 14:26),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고(막 6:30-44), 가나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고(요 2:1~11),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는 (마 28:1-10) 등 수많은 기적의 사건들이 성경에 나타납니다. 이러한 기 적들은 인간의 이성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지만, 기독교인들은 이 기적들을 역사적 사건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따라서 성경의 다른 기적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유독 동정녀 탄생의 기적만을 받아 들이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랫동안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에 대한 다양한 비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 교리가 유지되어 왔습니다. 이 교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는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여러 곳에서 이에 대해 동일하게 증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사 7:14, 마1:18-20, 눅 1:34-35, 갈 4:4) 그뿐만 아니라 동정녀 탄생에 대한 고백은 사도신경의 원형이된 가장 오래된 초대교회의 신앙고백들에서부터 공인된 사도신경, 그리고 가톨릭과 개신교의 중요한 신앙고백들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에 대한 성경의 말씀과 교회사적인 근거를 보면 자료도 결코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 사건은 성경이 증언하고 있는 수많은 기적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보지도 못한 나사렛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체험하고 고백할 수 있다면 동정녀 탄생의 기적을 못 받아 들일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성경의 다른 기적은 믿어도 이것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거나, 예수님은 믿지만 동정녀 탄생은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놀라운 성육신 사건의 다른 측면입니다. 동정녀 탄생을 성육신 사건과 연관해서 이해할 때 동정녀 탄생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대화합시다
질문1 동정녀 탄생이 설화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답변 :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이 설화라고 주장하는 견해를 따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 견해가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동정녀 탄생의 문제를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건이란 것이 모두 논리적으로만 설명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사건을 받아들일 때 그 사건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어떤 사건이 얼마나 논리적이고 합리적 인지의 기준에서만 접근하면, 그 사건이 주는 본질적인 의미를 놓칠 수가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 이성의 합리성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성경과 같은 종교적 문서를 이해하는데서 합리성만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질문2 예수님을 낳은 마리아를 신성시하는 것은 잘못인가요?
답변 : 마리아가 신성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낳은 것이아닙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해 잉태’(마 1:20) 되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성령의 역사이지 마리아의 어떤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마리아를 신격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인류의 죄를 구속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잉태했고, 낳은 육신의 어머니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에게 정당한 존경과 존중을 표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이런 존경과 존중을 넘어 마리아를 신성을 가진 인물, 또는 신격화 하여 경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묵, 상, 해봅시. 다
1. 성경의 기적을 받아들일 때 성경이 증거해 주는 것보다 과학이나 철학을 더 신뢰한 적은 없는지 생각해 봅시다.
2.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도 성경이 말하는 다른 기적과 동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립시다.
3. 마리아는 천사를 통해 메시아 잉태라는 하나님의 계획을 전해 듣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앞에 선 마리아의 고백을 찾아보세요.(눅 1:26-38) 그리고 이 계획 앞에 선 마리아의 태도를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응답했을지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