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4:17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누가복음 17:20-21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 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 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로마서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질문합니다
1.
유토피아와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이 다른가요?
2.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노력으로 완성되나요?
3.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독교인은 무엇을 해야 하나요?
생각해봅시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에도 천국에 대한 다양한 비유와 말씀이 있으며, 천국을 향해 앞서 나아간 신앙인들의 열정과 삶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천국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로 표현되기도 합니다.(마 12:28, 롬 14:17, 고전 4:20)
하나님 나라의 개념은 다양하지만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하고 알고자 하는 주제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20세기에 들어와서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주제로 떠올랐습니다. 또 “하나님의 나라는 과연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인가?” 이것 역시 누구나 궁금해 하는 주제입니다.
이상국가, 이상사회 혹은 유토피아(utopia)에 대한 꿈은 역사적으로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마다 이상 사회나 유토피아에 대한 꿈과 모델이 제시되었습니다. 서양에서 플라톤(Platon), 토머스 모어(T. More)와 같은 사람이 이상사회를 제시한 대표적인 사람이며, 근래에는 카를 마르크스(K. Marx)도 계급 없는 이상사회를 꿈꾸었습니다. 동양에서는 공자나 노자의 사상에서 이상 사회를 엿볼 수 있고, 한국에서도 홍길동전에서 이상사회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상사회가 논의되었지만 이 모든 것에는 인간이 이상사회를 이루는 '주체'가 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혹은 역사의 완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것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다른 일반적인 이상국가와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순전히 하나님의 능력, 그의 놀라운 힘, 즉 하나님에 의해 섭리되고 완성됩니다.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는 20세기 이후에 높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신학적으로 많 은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단순히 죽어서 가는 공간적인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예수님의 가르침과 비유 중에 하나님의 나라와 연관된 말씀이 많다는 것도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정리해야 될 것이 많은 주제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의 시기, 내용, 성격 등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여기에서는 유토피아와 비교하면서 하나님의 나라의 주체'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다음에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좀 더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가 오직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향한 인간의 모든 노력은 무가치하거나 소외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주체'가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향해 우리를 동역자로 초청하시며,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기를 요청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최선을 다해 응답해야 합니다.
주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기를 기도하라고 요청하셨습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눅 11:2) 초대교회의 대표적인 기도들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이 완성하실 그 나라를 기다리며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여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다가 때로 는 감당할 수 없는 고난 가운데 처할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바라보는 이 땅과 이 역사가 그대로 하나님의 나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땅과 이 역사가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마침내 하나님께서 완성하실 것이라는 놀라운 희망을 갖고나아갈 때, 우리는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현재 임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계 21:5)
대화합시다
질문1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아름다운 세상과 더 나은 세상을 목표로합니다. 기독교인이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을까요?
답변 : 기독교인이 다른 이념이나 이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습니다. 그들과 이념적으로 다르다고 해서 대립할 필요 없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선한 연대'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다만 하나의 차이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상사회는 인간에 의한 성취이며 역사 안에서 이루어 지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기독교인은 이 역사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을 인식하면서 그들과 함께 '선한 연대를 가질 수 있으며, 또한 우리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역사 속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결코 교회주의자로 머물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질문2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신앙인으로서 지금 당장 무엇부터 실천해야 하나요?
답변 : 기독교인은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부터 하나님의 목적과 뜻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는 것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서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구체적으로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신앙적 가치관을 갖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일에서 시작해 봅시다. 자녀를 신앙으로 바르게 양육하고, 직장과 사회에서 신앙을 지키며 살아 가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조금 더 힘의 여력이 있으면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자신의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마 5:19)
○ 교회주의
교회주의는 사전적으로 정의된 용어는 아니고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교회주의란 자신이 섬기는 교회만을 절대적으로 여기는 사고를 말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방향성 위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자신을 위한 교회가 되거나, 교회의 존재 목표가 교회 자체가 되면 교회주의가 됩니다. 교회는 항상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지평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교회에 대해서는 앞으로 독립된 주제로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묵상해봅시다.
1.
하나님의 나라와 유토피아의 차이점에 대해 알게 된 바를 정리해 봅시다.
2.
나와는 이념과 사상이 다른 비기독교인들과 어떻게 '선한 연대'를 이룰지 생각해 봅시다.
3.
여러분이 속한 교회가 할 수 있는 실천은 무엇인지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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