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서 1 : 20-21
먼저 알 것은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
히브리서 1:1-2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요한복음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니라
질문합니다.
1.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왜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나요?
2.
성경의 말씀이 지금의 시대적 개념이나 상황과 다를 때,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3.
서로 상충되는 성경의 말씀을 해석하는 어떤 기준이 있나요?
생각해봅시다
기독교에서 성경의 위치는 아주 중요합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라는 경전을 가지고 있으므로 기독교의 진리는 성경에 의해서 검증을 받습니다. 따라서 기독교 초기부터 성경은 귀중하게 취급되고 간주되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선교를 할 때 선교사를 파송할 수 없는 지역에는 성경만이라도 보급할 만큼 성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제로 성경만으로도 기독교가 전파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기독교는 성경 읽기와 성경 연구를 많이 강조하는 종교입니다.
그러나 평신도의 입장에서 성경을 전체적으로 하나의 통일성을 가지고 보는 데는 한계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성경의 특정 구절을 자신의 상황에 따라 임의로 해석하거나 성경을 각 권별로 분리해서 읽는 가운데 혼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 현대와 다른 시대적 문화적 차이 때문에 성경의 어떤 배경이나 표현이 낯선 느낌을 주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 성경을 읽다가 서로 상충되는 표현을 발견하면서 가지는 당혹감도 상당히 큽니다. 그러다 보니 초기교회 때부터 성경의 문자적 해석, 알레고리적 해석, 유비적 해석 등 다양한 성경 해석법이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으면서 가지는 혼란의 상당 부분은 조금 신중하게 살펴보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충돌을 일으키거나 어려움을 주는 성경 구절에 대해 몇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봅시다.
첫째, 성경의 어떤 구절이 우리 시대나 문화에 맞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런 표현은 구약에 많이 나타나고 신약에도 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약의 제사에 관한 규정이나 율례는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제사나 규례에 문자적인 의미를 두지 않고, 그 구절들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의미를 잘 생각하면 큰 어려움 없이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직접적으로 충돌이 되는 구절입니다. 실제적으로 평신도들이 성경을 읽을 때 가장 당황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신약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마15:4)는 구절과 "네 부모를 미워하라"(눅14:26)는 구절은 서로 상충되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부모를 미워하라'는 누가복음의 말씀을 따로 분리해서 읽으면 누구나 의아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누가복음의 이 말씀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관심보다 하나님의 일에 더 우선을 두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결코 부모를 미워하라는 말이 아닌 것이지요. 이와 유사한 경우에도 문제가 되는 구절을 그 성경의 본문에서 분리해서 보지 말고, 그 구절의 앞뒤를 살펴 함께 읽으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소됩니다.
셋째,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성경 해석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성경은 전체적으로 볼 때 서로 충돌이 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성경은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성경이 서로 상충되는 구절을 만나면 성경의 전체적인 '정신' 혹은 성경의 다른 말씀과의 유기적 관계속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눅 18 :1-8)에서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불의한 재판관을 향한 요청을 유사하게 보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불의하다.'는 것은 성경의 전체 정신과 맞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는,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분이므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구하는 모든 것을 허락하실 것이라는 성경의 '말씀'(6:25-32)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넷째, 예수님과 하나님의 나라라는 기준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루터는 호두안에 가장 중요한 호두의 살이 있듯이, 납득되지 않는 부분은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준'으로 해석하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과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의 나라라는 기준을 가지고 해석할 때 성경은 분명한 해석적 지향점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예로서, 구약의 가나안 정복을 근거로 하나님께서 성전(holy war)을 허용하셨다고 말하면서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셨으며, "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마26:52)고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의 나라는 미움과 증오가 사라진 평화와 사랑의 나라입니다. 우리는 이 기준에서 볼 때 어떤 명분의 전쟁도 결코 성경적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오히려 분열과 증오가 있는 곳에 평화를 선포하며 서로 사랑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 :34-35)
마지막으로, 주위의 목회자나 주석의 도움을 받기를 권합니다. 성경에 대한 지식이 매우 부족함을 느끼는 신앙인들이 많습니다. 성경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상황에서 성경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성경에서 서로 모순적이거나 충돌을 일으키는 구절 때문에 성경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속한 교회의 목회자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최근에는 쉽고 좋은 주석이 상당히 많으니 참고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세계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성경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난관을 만나더라도 즐겁게 생각하면서 잘 극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대화합시다
질문1. 개인과 교회의 상황ㅇ과 유익에 맞춰 성경 말씀을 선택해서 사용해도 되나요?
답변 :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개인과 교회의 유익과 상황에 따라 임의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한 성경 읽기가 아닙니다. 가령 어던 교회가 말라기서의 본래 정신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지 헌금을 강조하기 위해 십일조에 대한 성경 구절을 인용한다면, 이런 성경 구절의 선택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또 어떤 신자가 음주에 대한 정당성을 얻기 위해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눅7:34)라는 성경 구절만을 인용하는 것은 성경의 본문과 정신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어떤 본문을 자신의 상황으로 가져오기 전에 먼저 우리가 그 본문 속으로 들어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질문2. 성경을 읽다가 오늘날의 시대적 상황과 맞지 않는 말씀들이 나올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 위의 "생각해 봅시다"에서 말씀드린 것에 따라 답변하겠습니다. 먼저, 성경의 표현이 명백히 그 당시의 사회상이나 율례를 반영한 것인지 살펴보십시오. 만약 그렇다면, 그 말씀의 문자적 표현보다는 말씀의 의미를 찾는 것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성경의 다른 구절이나 전체적인 정신에 따라서 해석을 하십시오. 성경의 구절들을 분리해서 독립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구절이 도저히 해석이 안 되면 주위의 목회자와 상담을 하거나 주석을 참고하십시오. 혼자 힘으로 성경을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묵상해봅시다
1.
신학이 있는 묵상 을 통해 성경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2.
성경에서 서로 상충되는 구절을 찾아보십시오. 이 구절을 다른 성경의 구절이나 성경 전체의 정신에 비추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 적어 봅시다. 혹은 예수 그리스도나 하나님 나라의 관정에 비추어 해석이 가능한지 보십시오.
내가 찾아본 서로 상충되는 성경 구절은 무엇인가요?
성경의 다른 구절이나 성경 전체의 정신, 혹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시도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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